I 배민 창업자, 퇴사 후 ‘첫 사업’ 발표
I 한국 커피 시장 규모 8조 넘어섰다
I 마케팅의 대가, 감각적인 브랜딩 기대
[TV리포트=이효경 기자] ‘배달의 민족’을 창업한 김봉진은 ‘우아한 형제들’ 퇴사 이후 첫 사업으로 ‘뉴믹스커피’를 선보인다.
지난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뉴믹스커피’는 서울 성수동에서 카페를 가개장 예정이며, 오는 14일 공식 영업을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김봉진 대표가 지난해 2023년 신규 설립한, ‘그란데클립’ 법인기업의 5개월만에 첫 시작하는 신사업의 종목이 ‘커피’로 설정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은 대표적인 ‘커피 소비 대국’으로 막대한 규모의 커피 시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커피 및 차 전문점의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 5,934억 원에서 지난해 2023년 8조 7,164억 원으로 약 3조 원이 넘는 금액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2023년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상당히 높은 커피 섭취량을 보인다. 이는 세계 평균치인 105잔보다 약 4배 가까이 많은 수치이다. 세계적인 기업 ‘스타벅스’의 나라 미국도 1인 연간 커피소비량은 318잔으로 한국보다 낮은 커피 소비량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이유를 업무와 연관 지어 설명했다. 높은 업무 집중도를 요구하고, ‘빨리빨리’ 문화로 업무 진행의 속도가 빠른 한국의 특유한 기업 문화로 많은 사람들이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의 목적으로 커피를 많이 섭취한다고 예측했다. 또한 거주지역, 근무 지역 할 것 없이 손쉽게 카페를 찾을 수 있는 잘 갖춰진 인프라도 커피 섭취량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커피가 ‘일상생활’에 녹아듦에 따라 한국 커피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2023년 국내 커피 시장의 규모는 ‘8조’를 넘기며 커피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인스턴트 및 조제 커피 시장 규모는 축소되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전체 커피·차 시장에서 조제·인스턴트 커피의 합산한 비중은 2018년 약 41%에서 2021년 약 30%로 줄었다. 같은 기간에 전체 커피·차 시장의 규모가 약 7%가량 상승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약 10%를 웃도는 수치로 점유율이 감소한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축소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커피믹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쓴 커피 맛에 길든 외국인이 한국 커피믹스의 달콤함에 반한 거 같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커피믹스를 좋아하는 한 외국인은 “커피믹스는 커피의 쓴맛과 설탕의 단맛을 절묘하고 조화로운 황금비율을 자랑한다.”며 한국 커피믹스에 애정을 보였다.
이러한 커피믹스의 해외 인기에 대응하여, 각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기업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80%를 소유한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는 미국 ‘맥심’의 모기업 제너럴푸즈가 소유한 것으로 미국기업에서 수출을 관리한다.
이어서 후발주자인 남양, 이디야등 도 해외 진출을 앞다투며 진행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를 쉽게 구매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믹스커피 산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김봉진 대표의 ‘뉴믹스커피’는 커피와 설탕 그리고 프림의 환상적인 비율을 찾아 텁텁한 맛을 없애고 은은하게 달콤한 맛을 추구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뉴믹스커피’가 국내에서 성공적인 런칭을 이룬다면,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김봉진 대표가 만든 “‘배달의 민족’은 국내 외식 산업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플랫폼으로 재편했다”고 평가하며, 배달의 민족에서 보인 브랜딩 전략과 마케팅 수단의 활용에 대해서 기대했다. 김봉진 대표는 서울예술대학의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하여 디자인에 능통하다.
또한 배달의 민족 창업 이전 네오위즈, 이모션, NHN(현 네이버) 등에서 웹디자이너로 근무하며, 스스로를 ‘경영하는 디자이너’라고 칭할 만큼 디자인에 대한 사랑을 보였다. 또한 그가 창업한 배달의 민족은 B급 감성, 젊은 감성 등을 내세우며 큰 마케팅 효과를 이루었다.
감성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의 성공으로 배달의 민족을 이끈 김봉진 대표는 재산이 약 1조 3,245억 원 정도의 자산가가 되었다. 이러한 그의 디자인적 감각과 성공한 기업가 이미지는 이번에 시작하는 ‘뉴믹스커피’에 대한 기대를 올린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순서대로: 뉴스1, shutterstock, shutterstock,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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