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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 사고에 한국 ‘조선주’ 휘청였다…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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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볼티모어 사고 선박 건조 HD현대중공업

I 보증기간 만료 후 사고, 책임 공방 시작

I 조선주가 하락, 반면 조선업계는 ‘봄’

[TV리포트=이효경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마지막 한 주 동안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5.96% 하락해 11만 8,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5.68%를 기록, 현대미포조선 -6.78%, 한화오션은 -10.10%로 가장 약세, 삼성중공업 5.73%로 기록되어 조선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주초부터 약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27일 미국 볼티모어 항에서 발생한 선박과 교량의 충돌 사고로 인해 바닷길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이다. 충돌 사고 원인으로는 선박의 동력 계통 이상으로 주목됐고, 사고 선박을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15년도에 건조 및 인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 조선주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고 선박은 엔진 또한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의 추진을 담당하는 메인엔진은 독일 만(MAN)사의 라이선스를 받아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디젤엔진으로 공개됐다. 선박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보기 엔진은 ‘힘쎈엔진’으로 알려졌고, 이는 HD현대중공업의 자체 브랜드다.

전문가들은 선박사고로 인한 주가의 극심한 파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걱정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선박의 보증기간이 한참 지난 시점이며, 선박 엔진 계통이 중국 조선소에서 개조됐고 그 이후 사고 발생까지 무리한 운항을 이어온 사실을 꼬집었다.

변 연구원은 “향후 정밀 조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로 사고 원인으로 동력계통 이상으로 지목될 경우 엔진 제작사의 책임론이 제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면서도 “보증이 만료된 선박은 기본적으로 선주가 관리 주체를 맡는다”라고 덧붙였다. 보통 새로 만들어진 선박의 보증기간은 인도 후 1년으로 규정되는데, 해당 선박은 2015년에 인도돼 이 보증기간을 훌쩍 넘겼다. 다만 엔진 유지·보수(MRO) 관리 사업 또한 진행하는 HD현대중공업이 사후관리에 관계했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업체인 클락슨에 등재된 볼티모어 항 사고 선박의 운항 기록을 보면 2021년부터 2024년 3월 사고까지 비슷한 규모 선박 대비 운항 거리가 19.8% 많았다. 이어 하이원투자증권은 해당 선박이 목적지 전 항구에 잠시 들르는 기항의 1회당 운항 거리는 48.1%를 기록해 가혹 조건의 운항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변 연구원은 “선박의 운항을 요구한 용선주, 항만청, 검사기관인 선급 등 여러 기관의 복잡한 관리 책임이 사고에 얽혀 있어 지리멸렬한 분쟁이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는 사고 선박이 오염 연료를 주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더더욱 제조사 책임은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사고원인 조사 경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락세를 달리는 조선주가와 달리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4월과 함께 ‘봄’을 맞이했다. ‘수주 모멘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상 운송 계통의 환경 규제 강화 변동으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지난 2022년부터 지속해서 제안된 신조선박 수주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심려의 현실화는 조금 더 미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로 새로운 가스전 개발 사업이 미국에서 추진되고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조선소로 초대형유조선(VLCC) 발주까지 요청될 수 있어 업계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미국 알래스카주 주지사는 최근 알래스카 LNG 사업의 뜻을 공개했다”며 “LNG 개발 산업과 관련한 피크아웃 우려는 군걱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LNG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선 VLCC 건조 슬롯 결여로 납기가 4년까지 늘어나는 상황을 맞이하며 한국 조선소의 수주 가능성이 더욱 올라갔다. 이어 최 연구원은 “화석연료 및 화학제품 운반선을 칭하는 탱커 선주는 보통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급격한 시황 움직임 때문에 장기 납기를 어려워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선 산업에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을 꼽는다. 최근 마무리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제81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넷제로(Net-Zero)’ 사업의 추진을 위한 프레임워크가 타합됐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해상 산업 분야 친환경 규제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의견 차이, 국가의 무역 의존도, 환경 민감도 등에 따라 의견이 분산되기 때문에 해상기구의 협의가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 입장에선 소득”이라며 “우리 조선 섹터는 친환경 규제로 변경한 선박, 유지보수 시장 확대 등에서 의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Shutterstock

hyooo@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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