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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금만 1조, 리딩방 ‘여기’까지 퍼졌다…”구글도 발끈”

이효경 기자 조회수  

I 홍진경 사칭 사기꾼 피해액 1조 추산

I 구글, 3월 28일부터 관련 규정 수정

I 조직폭력배 리딩방 관계, 경찰 수사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최근 주식 및 가상자산 투자 정보를 넘겨준다는 ‘리딩방’ 사기가 연예인을 사칭하면서까지 피해자를 늘려가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에 홍진경은 지난 3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커뮤니티에서 “최근 저를 비롯하여 다수의 유명인을 사칭하여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꾼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들이 제공한 단톡방에 들어가 보면 이익을 얻었다는 신용할 수 없는 글들이 꽤 보이는데, 사기범들이 AI를 활용해 이름을 바꿔가며 써 놓은 글일 뿐이니 부디 속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자신을 사칭하는 리딩방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의 글을 올렸다.

이어 홍진경은 “사기로 인한 피해 규모는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사기범들의 계정이 대부분 해외에 있어 범인을 잡고 처벌하는 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기 계정이 보일 때마다 신속히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더하여 그녀는 “저는 ‘홍진경 경제학부’라는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으며 주식투자와 관련한 어떠한 리딩방도 개설한 적이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22일 방송인 송은이 및 김미경 강사 등 유명인들이 ‘사칭 범죄’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방지 대책 촉구에 앞장섰다. 당시 기자회견 성명서 명단에는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엄정화, 개그맨 황현희 등 137명에 달하는 유명인이 이름을 올렸다고 알려졌다.

각종 유명인이 움직임을 보이자, 그간 이와 관련한 문제에 소극적 자세를 취했던 구글이 자사 포털 및 유튜브 등에서 사칭 광고를 한 광고주의 계정을 사전에 경고하지 않고 바로 영구 정지하는 조치에 나섰다.

1일 구글의 광고 정책 페이지를 보면 구글은 지난달 3월 28일부터 ‘공인 및 브랜드, 조직과의 제휴 내지 이들의 지위를 사칭하거나 허위로 암시해 사용자가 금전이나 개인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구글이 기존에 내세우던 정책은 광고주의 비즈니스,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감추거나 허위 정보를 공급하여 사용자를 속이는 광고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에서 ‘금전’, ‘사칭’ 등의 구체적·명시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28일부터 변화한 규정이 전격 시행에 들어섰다.

특히 구글은 “한 번 사칭 등으로 계정을 정지 받은 광고주는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다시는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기존의 사전 경고한 뒤 항변할 시간을 줬던 정책과 극명히 대비되는 변화다. 구글은 해당 정책 위반을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간주한다면서 사칭 광고 근절을 위해 당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에 들어간 셈이다.

구글은 사칭 위반 여부 판단에 대해 광고주의 광고, 웹사이트, 계정, 제삼자 출처 등 다양하고 세밀한 정보를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와 관련 지난해(2023년도) 출시한 범용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포함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LLM은 정상적인 콘텐츠와 사기성 콘텐츠 사이의 미세한 뉘앙스를 더욱 정확하게 솎아낼 수 있으며, LLM의 고급 추론 기능을 활용해 방대한 정책들을 더욱 큰 규모로 집행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사실상 처음으로 구글이 주요 플랫폼 가운데 실질적인 ‘사칭 사기 광고’ 척결 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메타를 비롯해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이 해당 사안에 대해 여전히 원론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를 일관적으로 보여, 전문가들은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 플랫폼 차원에서 여과처리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경찰은 조직폭력배와 리딩방의 밀접한 관계를 확인해 수사를 착수했다. 지난 3월 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조직폭력 범죄를 4개월 동안 특별 단속한다고 알렸다. 불법 대부업 및 대포 물건 판매, 금전적 갈취, 집단 폭행 등이 대상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폭이 개입해 리딩방을 운영하거나 비상장주식 거래를 유도하는 등의 신종 사기 범행 수가 지속해서 늘어가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도) 조직폭력 범죄 관련해 검거된 인원은 총 3,272명이며 이 중 642명은 구속이 진행됐다. 검거 인원은지난 2020년(2,817명)부터 3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여 수사 당국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골칫거리였던 전통적 폭력행사 비중은 2019년 40.9%에 달하지만 지난해 32.4%로 대폭 감소했으나 신종 범죄의 대표 유형인 사행성 및 사기 범죄 비중은 11.1%에서 17.8%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막으면서 신규 조직 및 사기 등 신종 조폭 범죄를 엄정하게 수사에 나서겠다”라며 “범죄 신고자의 신원을 수사당국은 철저히 보장하므로 범죄 피해를 봤거나 이를 목격한 국민은 신고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구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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