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월세 평균 101만 원이라고요? 지방과 이만큼 차이 납니다

I 서울 원룸 평균 101만 5000원

I 비수도권보다 두 배 높아

I 지방은 공실 대란 겪고 있어…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서울지역의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가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100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 지역보다는 최대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20대에서 30대 사이인 청년세대의 고충이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2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평균 월세를 연식별로 분석한 결과 평균 100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서울 지역 신축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 치는 101만 5,000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에 비해 9%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의 신축 원룸 평균 월세가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최대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기지역의 신축 원룸 평균 월세는 63만 3,000원으로 서울이 경기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는 53만 7,000원으로 서울이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역의 5년 초과~10년 이하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77만 6,000원으로 나타났으며 10년 초과 ~20년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66만 1,000원, 20년 초과~ 30만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79만 5,000원, 30년 초과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71만 6,000원으로 추산됐다.

경기 지역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5년 이하 기준 63만 3,000원, 5년 초과~10년 이하 기준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54만 5,000원, 10년 초과~ 20년 이하 기준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42만 6,000원, 20년 초과~ 30년 이하 기준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52만 5,000원, 30년 초과 기준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49만 4,000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지역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5년 이하 기준 53만 7,000원이며 5년 초과 10년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64만 2,000원, 10년 초과~ 20년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54만 9,000원, 20년 초과~ 30년 이하 기준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45만 원, 30년 초과 기준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35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연식이 오래되어도 월세가 낮아지거나 하는 경향이 없었지만, 경기·인천의 경우 연식이 오래될수록 월세가 낮아지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 전혀 다른 상황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세 폭등 문제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의 경우 대학가 근처에 공실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소재의 전남대학교 인근 원룸촌의 경우 대학가가 개강을 맞은 대학가라고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고 텅 빈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대학가 근처의 부동산에서는 긴급 월세부터 반값 월세에 이르기까지 임차인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전남대 근처 용봉동 일대의 비어있는 매물은 총 350건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비싼 수준에 속하는 40만 원대의 원룸도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자 최근 엘리베이터와 비데를 설치했다고 부동산 관계자는 말했다.

2019년 당시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30만 원(관리비 9만 원 별도)을 자랑하던 원룸 역시 현재 보증금 300만 원에 월 19만 원(관리비 5만 원)을 내걸었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했다. 사실상 월세가 40만 원 가까이 치솟았던 2019년과 달리 2024년에는 월세 24만 원의 조건을 걸어도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국가통계포털의 월세 조사에 따르면 지방의 경우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의 평균치는 51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53만 7,000원, 대구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50만 3,000원, 광주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41만 8,000원, 대전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46만 7,000원. 울산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48만 4,000원 등으로 나타났는데 서울의 월세 평균 가격과 비교해 보면 현저히 차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의 월세 지원 정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으로 상경한 청년세대의 고충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평균 월세를 부담되지 않은 수준으로 돌려놓으려면 정부의 발 빠른 대처와 청년 세대 사이의 소통에 의한 조율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 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