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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문파이’를 한국으로 가져와 러시아 軍 보급품 만든 기업

이효경 기자 조회수  

I 오리온 초코파이

I 러 ‘핵심 군수물자’ 지정

I 베트남에선 제사상에 올려

[TV리포트=이효경 기자] 한류 문화가 이어지면서 K푸드의 열풍 역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의 과자와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해외에서 치솟는 가운데 오리온이 만든 ‘초코파이’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의 수출액은 120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과자류가 6억 5,910만 달러로 가공식품 중 라면 다음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6% 성장했는데 국내 식품업계 중 현지화에 성공한 오리온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국내 인기 제품들의 현지화 전략에 집중했는데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리온은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4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11개 공장을 현지에서 가동 중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해외법인 매출액은 총 1조 8,547억 원으로 확인됐다.

초코파이는 오리온에서 1974년도 4월부터 판매 중인 제품으로 두 개의 동그란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를 끼우고 초콜릿을 겉면에 입힌 과자다.

대한민국에서는 국민 과자의 위상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제과계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사실상 오리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情자가 쓰인 초코파이이다.

초코파이의 역사는 오리온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초콜릿 코팅을 한 마시멜로 샌드 비스킷은 1917년 미국의 채터누가 베이커리에서 출시한 ‘문파이’가 최초로 알려졌다.

미국에 문파이를 비롯한 많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채터누가 베이커리의 문파이가 이런 종류 과자의 시초라고 볼 수 있지만 특별히 어떠한 지식재산권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문파이는 개발 당시 간식이 아닌 가난한 노동자들이 식사 대용으로 먹는 일종의 간편식으로 만들어졌다. 갱도에서 일하는 광부가 있던 시절에는 문파이 한 상자와 RC 콜라 한 병이 식사로 제공된 바 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동양그룹의 창업주 서남 이양구가 미국 출장 중에 공항 편의점에서 문파이를 구매해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먹어보고 나서 한국에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문파이를 따라 만든 것이 시작이다.

초기에는 투명한 포장으로 시작했지만, 수출을진행하면서 대한민국과 다른 기후환경으로 인한 변질을 막기 위해 은박이 들어간 불투명한 포장지로 변경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대히트를 기록하자 국내 제과 회사들이 연달아 ‘초코파이’ 제품을 출시했다. 오리온의 히트 이후 롯데 초코파이, 크라운 초코파이, 해태 초코파이 등이 출시 됐으나 앞서 출시한 오리온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의 전신인 동양제과는 당시 적절한 상표 관리를 하지 않아 초코파이 자체가 대중들에게 과자의 한 종류로 알려져 지금의 보통명사와 같이 통용되는 것이다.

이양구 전 회장은 이 초코파이를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며 입지를 굳혔는데 당시 이양구 전 회장이 타계하며 둘째 사위인 담철곤이 다른 회사에 소송을 걸었다. 1997년 이루어진 이 소송은 초코파이의 생산을 멈추라는 무효심판을 청구한 것이었다.

담철곤 회장은 무효심판 소송 전에 동양제과의 초코파이를 무단으로 베끼는 것을 중단하라고 했다가 다른 업체들이 “당신들도 미국의 문파이를 베낀 건데 우리도 문파이를 벤치마크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 측에서 벤치마킹이라고 맞받아 치자 오리온이 중단하라고 주장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이후 소송에서 법원은 초코파이가 특정 기업의 고유 상품이 아닌 치즈케이크나 옥춘당처럼 하나의 음식 종류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었기 때문에 상표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타 업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과자 중 하나로 꼽힌다. 1997년 오리온이 중국에 정식 진출해 판매해 왔는데 당시 짝퉁이 판을 쳐 오리온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중국 남부 지역의 장마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초코파이에 곰팡이가 핀 사건이 있었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생산된 초코파이 10만 개 전량을 리콜한 뒤 그 자리에서 모든 초코파이를 불태웠다고 한다.

오리온 측은 중국에서 최적의 습도 비율을 계산해 어느 환경에서도 제품이 곰팡이로 손상되지 않을 황금비율을 연구팀이 찾아냈다고 한다. 이런 오리온의 결단과 연구에 중국인 사이에서 오리온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오리온의 수입은 국내수입보다 중국 수입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권이 붕괴한 1990년대부터 러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을 비롯한 구공산권 국가에서도 국민 간식 급의 인기를 자랑하는데 러시아의 경우 특히 이번 전쟁의 동원령을 발령한 후 징집된 러시아 예비군들이 올린 사진에서 초코파이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중요한 군수 물자 중 하나로 취급되는 과자에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포함된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에 “내부 확인 결과, 러시아 정부로부터 군수 물자로 오리온 초코파이를 공급하라고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군수 물자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가 직접 초코파이를 구매해 나눠줄 정도로 고열량인 초코파이가 생필품으로 인식된 것을 알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의 2020년 누적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하며 국민 간식으로 알려졌다.

인구 1억 명인 베트남에서 1년에 낱개로 5억 개가 팔리는 등 과자 시장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 오리온이 처음으로 초코파이를 베트남에 선보이면서 베트남 기후에 맞게 배열을 바꾸고 품질을 올려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잘 녹지 않도록 신경 쓴 것이 시장 경쟁력을 높여준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대한민국의 고급 과자로 알려져 제사상에 올라갈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결혼식에 온 하객들에게 답례품으로 쓰이고, 명절 선물로 선물하기 좋은 간식으로 꼽히는 등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는 법이 올라왔는데 그 내용이 ‘군대에서 먹는다’로 알려져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1956년 동양제과로 처음 설립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국내외 제과 산업을 이끌고 식품에 대한 올바른 철학과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반생 초코케이크 분야에서는 수년째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코파이는 소매점 매출 871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글로벌 초코파이 브랜드 매출은 2020년 4,540억 원, 2021년 4,800억 원, 2022년 5,680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오리온, 뉴스 1,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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