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중국 외무장관인 왕이(王毅)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집착’을 언급하며 이것이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7일(현지 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중국 왕이 외무장관은 “미국이 중국 탄압에 집착한다”라며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만난 이후 미중 관계가 개선되었으나,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기술, 무역, 인권, 베이징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 등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에 상태에 이르렀다.
외무장관 왕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미중 관계가 일부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발전을 제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기술이나 기타 회사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신뢰를 어떻게 갖겠느냐?”라며 “중국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불안해 한다면, 대국(大國)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내부에 있다.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는 데 집착한다면 결국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왕이는 중국 최고 외교관으로서 별도의 직함을 가진 전 외무장관이다. 그는 그의 후임인 친강(秦張)이 약 6개월 만에 설명 없이 직위에서 해임된 후 지난해 외무장관직에 복귀했다.
왕이는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향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지난 1월 대만에서 치러진 선거는 중국 일부 지역의 지방선거에 불과하다”라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인 사실은 아주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하며 오직 2,300만 명의 사람들만이 그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부통령 라이칭더는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분리주의자이자 ‘말썽꾼’으로 간주하고 있다.
왕이는 “대만과의 ‘평화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지만 중국의 결론은 매우 분명하다”라며 “우리는 대만이 중국 조국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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