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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빙하’ 살리려면 ’66조’짜리 초대형 커튼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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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가은 기자] 스웨이츠 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넓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대량의 얼음이 녹고 있다.

지구공학자들은 빙하가 녹는 것을 늦추기 위해 해수면 아래에 ‘커튼’ 기술을 실험할 계획에 있다. ‘최후의 빙하’라고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는 2000년 이후로 1,000억 톤 이상의 얼음을 잃었다. 스웨이츠가 완전히 붕괴되면 결국 전 세계 해수면이 약 10피트 오르게 된다.

해수면이 몇 피트 오르는 것은 삶에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2피트 상승할 경우, 이것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재앙적’이다.

뉴옥,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같은 도시에서는 엄청난 홍수가 발생하게 되며, 전 세계적으로 9,700만 명의 사람들이 급속도로 물에 잠식돼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웨이츠, 즉 ‘최후의 빙하’가 무너졌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론, 재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뤄리사트(야콥사븐) 빙하에서 떠내려오는 빙산은 지금도 디스코 만, 이뤄리사트, 그린란드에서 녹고 있다. 이 거대한 남극 빙상은 따뜻한 바닷물이 다른 빙하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 만약 스웨이츠가 무너진다면, 이는 해수면을 10피트 상승시키는 일련의 용해를 일으킬 것이다.

스웨이츠는 이미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4%에 기여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스웨이츠는 1,000억 톤이 넘는 얼음을 잃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유일한 빙하는 아니며 빙하를 구할 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지구공학자들은 빙하가 녹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가장 최근까지의 전략은 ‘커튼’이다. 라플란드 대학의 빙하학자이자 지구공학 연구자인 존 무어는 따뜻한 바다 물이 빙하에 닿아 녹는 것을 막기 위해 해수면 아래에 62마일(약 100km) 길이의 커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500억 달러(한화 66조 7,250억 원)가 필요하다.

빙하가 녹는 주 원인 중 하나는 바다 깊은 곳에서 따뜻하고 짠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이 따뜻한 해류는 스웨이츠의 양 측면에 부딪치며 두꺼운 얼음을 녹인다. 두꺼운 얼음은 선반 가장자리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이러한 침입 해류는 스웨이츠가 완전히 붕괴되는 것을 가속화한다. 이에 무어와 그의 동료들은 아문센 해저에 커튼을 고정시킬 수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이 커튼은 난류의 흐름을 차단해 스웨이츠가 녹는 것을 멈추게 하고, 얼음 선반이 다시 두꺼워질 시간을 제공한다.

커튼은 무어가 2018년 제안한 유사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커튼은 거대한 벽을 사용하여 난류를 차단하는 솔루션보다 훨씬 더 안전한 옵션이다. 그들은 커튼이 난류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며, 필요한 경우 제거하기에도 훨씬 쉽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커튼이 지역 환경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커튼을 제거하고 다시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스웨이츠에 구현하려면 아직 수십 년은 더 필요하지만, 무어와 그의 동료들은 소규모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기술이 남극에 설치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라는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프로토타입의 규모를 점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약 2년 안에 노르웨이 피요르드에서 33피트 길이의 커튼 프로토타입 세트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모를 확장하면 자금 조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다며, 올해 실험 비용은 약 10,000달러(한화 1,334만 5,000원)지만 이 기술을 자신 있게 구현하려면 약 1,000만 달러(한화 133억 4,500만 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문센해에 커튼을 설치하려면 500억 달러(한화 66조 7,250억 원)가 필요하다. 무어는 “정말 큰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다”라며 “하지만 위험을 비교해 보면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보호 비용은 해수면 상승 미터당 연간 약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무어에 동의하지 않으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빙하가 녹는 속도를 늦추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무어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커튼처럼 대폭으로, 신속하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커튼 기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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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재앙 가장 큰 원인은 인구 팽창이다. 지난 80년 동안 20억명이 80억명으로 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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