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34)와 스티븐 연(41)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
26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스티븐 연이 호흡을 맞춘 작품 ‘러브 미’가 처음으로 포스터를 공개했다. ‘러브 미’는 인류가 멸종한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아포칼립스 로맨스로, 지구 위의 스마트 부표와 인공위성이 온라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10억 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존재와 의식의 신비를 탐구한다.
현지 매체들은 ‘러브 미’를 올해 선댄스 영화제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외신 매체 버라이어티는 “스티븐 연과 스튜어트가 매력적인 듀오를 이룬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후 ‘러브 미’는 2024 선댄스 영화제에서 알프레드 슬론 재단의 장편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과학과 기술을 탁월하게 묘사했다고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스티븐 연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던 와중 온라인에 저장된 웹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과 우정을 탐색한다. 일각에서는 ‘러브 미’가 역대 명작인 ‘월-E’와 ‘그녀'(Her)가 접목된 스토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공개된 포스터 속에서도 둘의 심오한 눈빛이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러브 미’가 SF 장르계에서 또 새로운 역사를 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스티븐 연은 한국계 배우로 영화 ‘옥자’·’버닝’·’미나리’, 시리즈 ‘워킹 데드’·’성난 사람들’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에미상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스티븐 연은 내년 4월 개봉되는 봉준호 감독 영화 ‘미키 17’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지난 1999년 영화 ‘써틴 이어’로 데뷔한 후 영화 ‘패닉 룸’, ‘트와일라잇’,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퍼스널 쇼퍼’ 등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2017년 커밍아웃을 하고 양성애자임을 밝혔으며, 현재 연인은 시나리오 작가 딜런 메이어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영화 ‘러브 미’ 공식 포스터,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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