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에서 디지털 기술로 故 배우 이안 홈이 재현돼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는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에 AI로 복원된 故 이안 홈이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이안 홈은 영화 ‘호빗, ‘반지의 제왕’, ‘투모로우’ 등에 출연한 배우이다. 그는 1979년 영화 ‘에일리언’에서 인조인간 빌런 캐릭터 애쉬 역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그는 파킨스병으로 2020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번 영화 ‘에일리언’의 신작에서 제작진은 그의 얼굴과 목소리 등을 AI기술로 복원해 ‘루크’라는 새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들은 크레딧에도 이안 홈의 이름을 추가했으며, 루크 캐릭터의 얼굴과 목소리를 참조(facial and vocal reference) 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를 관람한 일부 대중은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딥페이크로 복원된 이안 홈은 내가 평생 본 것 중에 최악의 존재다”, “고인을 건들지 말라”, “디지털 강령술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스포를 해줘서 고맙다. 직접 보고 실망할 수고를 덜었다”, “돈을 내고 볼 생각이 없어졌다”며 반감을 보이는 대중들도 나타났다.
반면 제작진 측의 입장은 달랐다. 감독 페데 알바레즈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안 홈의 부인에게 출연에 동의를 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했고, 항상 그의 가족, 자녀, 그리고 ‘우리는 그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한 그의 부인의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는 14일에 개봉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 공식 예고편,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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