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레트로’를 앞세웠으나 ‘케케묵은’ 영화라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는 ‘어게인 1997’이 개봉 열흘을 채우지 못하고 안방극장으로 향한다.
19일부터 집에서도 관람할 수 있게 된 영화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다. 배우 조병규, 구준회, 최희승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끈 배우 정우성 주연의 영화 ‘비트’와 “모긴 모야 김건모지”, “유 헤드 뱅뱅”과 같은 유행어, 그룹 걸의 노래 ‘아스피린’과 90년대를 평정한 ‘슬램덩크’ 오프닝 OST ‘너에게로 가는 길’이 배경음악으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삐삐, 워크맨, 16비트 컴퓨터와 같은 아이템들이 젊은 세대에게는 생경하지만 힙한 감성으로, 동시대 추억을 가진 중년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할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국내 공개 직후부터 혹평에 시달렸고, 개봉 첫날부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흥행 참패라는 혹독한 결과와 마주하게 됐다.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만 242명, 1만 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103분,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함으로 인해 이마저도 길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어게인 1997’은 이날부터 극장과 더불어 IPTV(KT GENIE TV, SK Btv, LG U+ TV), 케이블TV(홈초이스), KT스카이라이프,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왓챠, 쿠팡플레이, 구글플레이 등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메리크리스마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