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오컬트 영화 ‘씬’이 오는 4월 관객과 만난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씬’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혜, 송이재, 박지훈, 이상아가 참석했다.
영화 ‘씬’은 영화 촬영을 위해 시골 폐교로 온 배우와 제작진이 촬영 첫날부터 오묘한 기운에 휩싸이고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를 만나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그린 오컬트 공포물이다. 끔찍한 저주와 그에 얽힌 과거, 인간이 짊어진 원죄에 대한 이야기를 복합적인 시각으로 다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동석 감독은 “실제 폐교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수많은 폐교를 다녔는데, 이만한 곳은 없을 거란 확신이 생기는 장소로 최종 결정했다”며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싹한 기운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씬’은 일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총 30여 개국에 선판매돼 전 세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오컬트 미스터리에 호러를 결합하면서 장르의 매력을 한껏 살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주목받고 있다. 한동석 감독은 영화 ‘씬’만의 강점에 대해 “작품이 낯설게 보이도록 연출했다”며 “그런 유니크함이 ‘씬’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극장가에 오컬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파묘’와 관련해선 “‘씬’은 촬영을 마치고 2년간 개봉을 기다렸다. 천금같은 기회를 잡아 오는 4월에 개봉을 하게 된 것”이라며 “‘파묘’의 흥행이 상영관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다.
‘빈센조’, ‘별똥별’, ‘성난변호사’ 등에서 활약하며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김윤혜가 극중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 그것으로부터 쫓기는 신인 배우 ‘시영’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김윤혜는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자체로 의미가 깊다”며 “너무 어려웠지만 그만큼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묻자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더라”며 “무엇보다 감독님을 만나 뵙고 작품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답했다.
영화 ‘낫아웃’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송이재가 ‘채윤’ 역으로 반전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 이에 대해 송이재는 “극중 ‘채윤’이 현대무용을 선보이는데, 실제로 제가 현대무용을 전공했다”며 “저보다 ‘채윤’을 잘 표현할 배우는 없을 거라는 끝없는 자신감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젠틀맨’, ‘괴물’,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은 극중 광기 어린 감독 ‘휘욱’ 역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박지훈은 “한동석 감독님의 전작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며 “여기에 오컬트 장르에 대한 흥미,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 욕구가 더해져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캐릭터에 대해선 “한동석 감독님이 극중 ‘휘욱’처럼 이상한 인물은 아니지만, 감독이라는 공통분모를 고려해 현장에서 감독님의 행동과 언어를 따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폐교를 공포로 몰아넣은 핵심 인물이자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재력가 ‘윤 회장’ 역으로 작품에 강한 긴장감을 더하는 이상아는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해에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됐다”며 “보이는 모습에 많은 신경을 썼다. 캐릭터 변신을 위해 피부과에 다닐 정도로 탈색을 강행하기도 했다”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씬’은 오는 4월 3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