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이 한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완성한 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셀린 송 감독, 배우 유태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셀린 송 감독은 “한국에서 영화를 선보이는 것도, 한국 스태프들과 작업을 한 것도 영광이었다”며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극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국내 개봉 소감을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신인 감독의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2월 20일 현재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제90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제95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7개를 휩쓴 바 있는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좋아했던 감독님들이 직접 영화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며 “데뷔작이라 그런지 지금의 상황이 더 꿈만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관통하는 ‘인연’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선 “영화에서 ‘인연’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대체할 단어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앞서 만났던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관객들이 ‘인연’을 그대로 발음할 때 신기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배경에 대해선 “한국 로케이션 매니저에게 부탁한 바가 있다. 실제로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꼽는 최고의 장소를 이 영화에 녹이고 싶다고 했다”며 “‘해성’이 고깃집에서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그렇게 탄생했다. 완벽한 공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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