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유태오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셀린 송 감독, 배우 유태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태오는 “제 인생을 바꿔줄 작품이라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한국의 정서인 ‘인연’을 쉽게 풀어 감동적이었다”며 “서양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후반부에 인연이 남기는 여운 또한 너무 좋았다”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거라 기대했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중 유태오는 ‘나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24년 만에 뉴욕을 찾은 ‘해성’ 역을 맡았다. 유태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 ‘바튼 아카데미’ 폴 지아마티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한국 배우 최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유태오는 “스스로 연기가 과대평과 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연기를 할 때만큼은 결과보단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감독님, 동료 배우와 호흡하면서 매순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캐릭터와 관련해선 “캐릭터와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제가 15년 간 무명생활을 했다는 부분이 맞닿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뭔가 현실을 바꾸지 못해 맺힌 한을 캐릭터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