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35년만에 북미 재개봉한 영화 ‘다이 하드’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치매로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향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화 ‘다이 하드’가 35주년을 맞아 북미에서 재개봉했다. ‘다이 하드’는 주말 동안 총 92만 3,000달러(한화 약 12억 1,467만 원) 수익을 거둬들이며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1988년에 개봉한 영화 ‘다이 하드’는 뉴욕 빌딩을 장악한 테러리스트들과 이들을 상대하게 된 존 맥클레인 형사의 대치를 다루는 액션 영화다. 당시 영화는 2,800만 달러(한화 약 368억 4,800만 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과 동시에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841억 8,4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그 해 최고 수익을 거둔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다.
배우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하드’에서 존 맥클레인 역을 맡아 단숨에 액션 영화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그가 연기한 존 맥클레인 역은 기존의 액션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다르게 완벽과는 거리가 먼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브루스 윌리스는 올해 7월 ‘다이하드’ 개봉 35주년을 맞아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다이 하드’ 벽화 앞에 방문하는 등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해 은퇴를 발표한 후 전두측두엽 치매와 실어증을 앓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브루스 윌리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6일(현지 시간) 한 내부 관계자는 외신 매체 US 위클리를 통해 “브루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라면서 “좋은 날보다 나쁜 날이 더 많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라고 브루스 윌리스의 근황을 밝혔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브루스 윌리스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35년 만에 재개봉한 ‘다이 하드’의 흥행 성공은 액션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브루스 윌리스의 공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액션 영화의 아이콘으로서 많은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루스 윌리스에게 쾌차를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영화 ‘다이 하드: 굿 데이 투 다이’, ’20th Century Studios’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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