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가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명성을 입증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누적 관객 수가 쌓일수록 낮아지는 평점과 작품에 대한 신랄한 혹평이 그 이유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27∼29일 주말 동안 59만 8674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94만 7982명이다.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국내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컸던 작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n차 관람 명작’으로 불린다.
기대 속 베일을 벗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봉 첫날 25만 명의 관객을 모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난해한 전개, 일본 제국주의 폐해 합리화, 근친상간을 연상케하는 설정 등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 개봉 닷새 만인 30일 영화 실 관람객이 평가하는 ‘골든에그지수’는 70%까지 곤두박질쳤으며, 네이버 영화 관람객 평점은 6.77로 굴욕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일부 관람객은 “기대보다 아쉬운 작품”, “지브리 영화 짜깁기의 총집합”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각종 논란에 대해선 “거장의 지루하고 오만한 설교”라는 강도 높은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각종 비판 속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주중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논란으로 얼룩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성이 관객 수로 회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대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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