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인기 시리즈 ‘제임스 본드’의 감독이 차기작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007시리즈’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는 “다니엘 크레이그 하차 후 새 영화 작업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점점 현대화되어 가는 영화 산업에서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재탄생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5편의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수많은 첩보 영화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007시리즈’는 더 이상 제작되지 않는 것일까. 앞서 지난 2022년 10월, 본드 시리즈의 오랜 프로듀서인 마이클 윌슨은 “제임스 본드 역에 젊은 배우를 넣을 필요가 없다. 본드는 이미 베테랑 스파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애를 데려와서 시작할 수 없다. 30대가 적합할 것”이라며 캐스팅에 관해 언급하는 듯했지만, 향후 차기작에 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유색인종이나 여성 배우를 캐스팅해 스파이 캐릭터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 달라는 팬들의 캠페인이 이어진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바라 브로콜리는 여성 본드에 관한 가능성을 일절 차단했다.
2020년 그는 외신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본드는 어떤 피부색이든 될 수 있지만 남성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위한 새로운 캐릭터, 즉 강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남성 캐릭터를 여성이 연기하는 데 특별히 관심이 없다. 여성 자체로서 훨씬 더 흥미로운 존재다”라고 밝혔다.
다니엘 크레이그 또한 크레이그는 또한 2021년 9월 라디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여성 007’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여성과 유색인종 배우에게 더 나은 배역이 주어져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임스 본드 못지않게 좋은 배역이 여성에게 주어져야 하는데 왜 여성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해야 하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제임스 본드의 TV 스핀오프 버전 제작 질문에 바바라는 “우리가 만드는 ‘007시리즈’는 영화관의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만든다”라며 “TV 버전 제작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007 카지노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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