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최근 출연한 작품까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개봉한, 이선균·이하늬 주연의 ‘킬링 로맨스’는 특유의 B급 코미디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킬링 로맨스는 배우 이선균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선균은 ‘킬링 로맨스’에서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존 나) 역할로 역대급 비주얼 및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긴 곱슬머리에 까맣게 태닝한 피부, 짙은 아이라인과 콧수염과 화려한 의상으로 파격 스타일을 소화했다. 그가 연기한 조나단은 자수성가 출신의 재력가로, 자기애와 승부욕, 광기와 집착으로 똘똘 뭉친 인물.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끊임없이 여래에게 강요하며 가스라이팅을 가하는 섬뜩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악인이다.
이선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이 배우로서 제 개인에게 중요한 전환이 될 것 같다”라며 “그동안 맡았던 배역들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캐릭터인 것은 확실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캐릭터와 영화는 매우 독특했다.
‘킬링로맨스’는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탓에 많은 관객에게는 선택받지 못했으나, 취향이 맞았던 이들에게는 극찬을 받았다.
영화를 본 19만 명 중 호평을 남긴 이들은 “감독이 약 빨고 만들었네”, “미친 듯 웃었다”, “자존심 상하는데 이상하게 웃긴다”, “극장에서 나 혼자 웃고 있어서 나만 미친 것 같은 느낌에 살짝 위축되려는데 스크린 속 이선균이 더 미쳐 보여서 위로받음” 등 만족감을 표했다.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은 한 예능에 출연해 “70억을 벌어야 했다. 그러려면 100만 관객을 넘었어야 했다”라며 손익 분기점에 관해 씁쓸히 언급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킬링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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