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번 영화에도 CG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혀 팬들의 놀라움을 샀다.
23일(현지 시간) VFX(시각 효과) 감독 앤드류 잭슨은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오펜하이머’에 대한 오해를 해명했다. 그는 영화의 ‘CG’와 ‘시각 효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앤드류 잭슨은 ‘오펜하이머’에 CG가 없다는 것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시각적 효과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시각 효과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각 효과는 컴퓨터로 생성한 이미지와 세트장에서 만든 ‘카메라 내’ 특수 효과를 모두 포함한다.
‘오펜하이머’에 시각 효과가 들어간 장면이 어디일까. 극 중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분)가 이끄는 과학자들이 1945년 7월 19일 뉴멕시코에서 최초의 원자폭탄을 터뜨렸던 트리니티 테스트를 재현하는 장면에 시각 효과가 포함되어 있다.
앤드류 잭슨에 따르면 이 장면은 디지털 합성을 통해 촬영된 요소들을 합쳐 탄생한 장면이다. 즉,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연기와 폭발 등이 촬영된 이미지를 합쳐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앤드류 잭슨은 “(놀란 감독은) 핵폭발에 대한 CG 시뮬레이션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는 그 시대의 언어를 사용하고 싶어 했다. 그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실용적인 영화 요소를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시각 효과를 사용하긴 했지만 ‘오펜하이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실제로 폭발을 구현해 냈다. 앤드류 잭슨은 폭발을 촬영한 약 400개의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영화 속에는 대략 200개의 시각 효과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지난 15일 국내에서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23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면서 누적 관객 수 182만 명을 돌파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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