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엄태화 감독의 연출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한국 영화를 대표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으로 향한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적이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성격과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 균형을 잘 잡고 있으며, 다소 보수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거부감 없이 소구할 수 있는 영화를 선정하고자 했다”며 “심사위원 7인 만장일치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출연한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국가별로 한 작품만 출품할 수 있으며, 올해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올 추석 개봉 예정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최종 후보로 경합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선정된 이유로는 “아쉬운 연출 역량이 대두되기는 했으나 인물 군상들의 다양한 욕망을 잘 드러내줬고, 주인공 이병헌이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했다고 본다”며 “아카데미를 감동시킨 영화 ‘기생충’에서 발견된 계급이라는 화두를 다루고 있고, K컬처, K무비의 경향에도 부합돼 북미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개봉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약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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