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작품에서 배우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인사이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오펜하이머’에서 배우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감독이 배우들의 재녹음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북미 개봉한 ‘오펜하이머’를 관람한 관객은 웅장한 사운드 효과에 비해 배우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대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불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놀란 감독은 최근 인사이더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배우가 나중에 다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주어진 그 순간에 한 연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일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는 예술적 선택이며, 이것은 나의 권리다”라고 일축했다.
놀란 감독이 ADR 녹음(후시 녹음)을 싫어하기 때문에, 촬영 당일에 녹음된 보컬 테이크가 영화 극장용 컷에 반영된 것이다. 사실 ‘오펜하이머’와 같은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IMAX용 카메라가 촬영장에서 엄청난 소음을 낸다는 점에서 이는 위험할 수도 있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란 감독은 IMAX용 카메라의 소음 문제가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계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며 “실제로 아이맥스는 더 조용하게 작동할 새로운 카메라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맨핸튼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북미에서 개봉했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오펜하이머’ 예고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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