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바비’가 페미니즘 영화인지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할리우드리포터는 영화 ‘바비’의 페미니즘을 두고 내부 관계자 간 의견 차이를 보도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마고 로비에게 ‘바비’는 페미니스트 영화였지만 경영진의 말은 다르다.
바비 인형 회사인 마텔의 CEO 이논 크리즈는 인형을 영화로 실사화하기 위해 10년 이상의 긴 여정을 걸렸다고 밝혔다. 이 여정에서 여성의 잠재력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역사를 가진 장난감 바비에 대한 비전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바비’에서 닥터 바비 역을 맡은 배우 하리 네프는 페미니즘을 강조한다. 그는 “(페미니즘이) ‘바비’를 흥미롭지만 잠재적으로는 더 위험하게 할 수 있지만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페미니즘과 신체의 현대사가 ‘바비’와 어떻게 부합할 수 있는지” 고민을 담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텔의 영화 프로듀서 로비 브레너는 페미니스트 영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페미니즘이) 다른 마텔 경영인에게 반향을 일으키는 요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페미니즘이) 될 수 있고 되지 않을 수 있다. 단지 영화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영화”라며 말을 아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참가한 마고 로비는 ‘바비’는 인형의 외관이 아닌 “우리 (여성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위어드 바비 역의 케이트 맥키넌은 ‘바비’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한다”라며 “예리한 문화적 비판”이라고 평했다.
영화의 본질에 대해 내부 간 의견 불일치가 있지만 ‘바비’가 다양성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175종의 다양한 바비 인형을 위해 다양한 피부색, 머리, 신체 등을 고려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영화 ‘바비’는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전 홍보차 주연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오는 2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알려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