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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동화’ 원작자, 갑질 호소…”‘검정고무신’ 작가와 상황 같아” [단독 인터뷰①]

신은주 조회수  

[TV리포트=신은주 기자] “돌아가신 ‘검정고무신’ 작가와 저의 차이점은 딱 하나입니다. 제가 살아있다는 것이요”

배우 최시원, 박지현, 성동일이 출연하는 영화 ‘어른동화’가 논란에 휩싸였다. ‘어른동화’의 원작자는 제작사의 ‘갑질’을 주장하고 있고 제작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16일 TV리포트는 원작자 A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A 씨는 제작사의 ‘갑질’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자료를 보여주면서 “저의 4년이 날아갔어요”라고 호소했다.

‘어른동화’의 원작자 A 씨와 제작사 B 사는 지난 2020년 10월 15일, 각본 및 감독 계약서를 체결했다. 해당 계약서에는 계약의 목적, 계약기간, 계약의 대상, 권한의 분배, 갑과 을의 의무, 권리의 귀속, 위임 등의 금지, 손해배상, 관할법원 등에 대한 조항이 명시됐다.

계약서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A 씨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각본 및 감독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완료할 때 종료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A 씨는 감독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 계약이 해지된 것도 아닌데 말이다.

A 씨는 “각본과 감독 계약은 보통 따로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각본과 감독 계약을 한 번에 체결하는 경우는 힘없는 작가를 묶어둘 때 그렇게 합니다. 계약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제작사에게 유리한 계약서에요”라며 “그때 저는 입봉에 대한 절박함 때문에 실수를 한 거죠”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계약서에 날인을 한 A 씨는 ‘을은 일정에 따라서 각본, 촬영 장소의 물색 등 제작 준비, 촬영, 편집을 비롯한 후반 작업 등 모든 용역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라는 계약 조항에 따라 업무량을 소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 비용을 고민하던 중,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금을 받자고 제안했어요. 그리고 2억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제작사에서는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색작가를 고용하지 않더군요. 결국 저는 2021년 10월 8일, 2021년 10월 14일에 제작사 대표에게 계약서를 수정하자고 요청했어요. 하지만 답이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참다가 감정이 복받쳤다는 A 씨는 제작사 대표와 기획PD가 있는 대화창에 ‘이제 마무리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A 씨는 “제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도 제작사 대표는 답이 없었어요. 문자로도 보내봤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작사로부터 ‘감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답변을 해라’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받았어요”라고 이야기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제작사 측에 “계약서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영화인 신문고에 문의를 해 놓은 상황이다”라면서 계약서 문제를 먼저 짚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후로도 A 씨는 제작사로부터 ‘감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답변해라’라는 내용의 질문을 내용증명 및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 씨는 계약서를 표준 계약서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영화인 신문고는 이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15일 영화인 신문고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요즘 각본과 감독 계약서를 한꺼번에 작성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그렇게 많이 했죠. 표준 계약서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양측 합의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양측이 날인을 했으니 합의를 한 것이죠”라고 전했다.

A 씨는 영화인 신문고로부터 ‘어른동화’ 계약을 해지하라는 결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화인 신문고는 법적 효력이 없고 A 씨와 제작사가 영화인 신문고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작사는 영화인 신문고의 결정을 거부했다. 즉, A 씨와 제작사가 체결한 각본 및 감독 계약서는 아직 유효하다.

계약서에 따르면 A 씨가 감독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맞지만 A 씨는 제작사가 자신과 상의도 없이 다른 감독과 ‘어른동화’를 촬영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제작사 B사는 A 씨가 아닌 다른 감독과 함께 ‘어른동화’를 촬영 중이다. A 씨는 “‘어른동화’의 저작권자는 저에요. 그리고 각본 및 감독 계약서도 유효하기 때문에 제작사에서 저 없이 ‘어른동화’ 촬영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라고 밝혔다.

한편 제작사 B사의 대표는 TV리포트에 A 씨와 상반되는 주장을 전해왔다. 그는 “A 씨에게 계속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라고 해왔다. 하지만 A 씨는 캐스팅이 너무 늦어진다면서 갑자기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감독과 촬영에 들어갔는데 A 씨가 뒤늦게 자기가 감독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16일 B사 대표는 A 씨와 체결한 각본 및 감독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감독과 촬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추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어른동화’ 원작자 A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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