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여주가 흑인 계통의 배우로 캐스팅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실사판 ‘드래곤 길들이기’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남자 주인공인 히컵 역에는 호러 영화 ‘블랙폰’에서 주연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 메이슨 테임즈가 발탁됐다. 또 여자 주인공인 아스트리드 역으로는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영화 ‘덤보’ 등으로 활약한 배우 니코 파커가 낙점됐다.
배우 니코 파커는 흑백 혼혈인 영국 배우다. 아버지인 올 파커는 감독으로 백인, 또 어머니는 할리우드 스타 탠디 뉴턴으로 흑백 혼혈이다.
이에 흑인 계통의 배우인 니코 파커가 바이킹 족인 아스트리드를 연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며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창백한 피부와 생 금발 머리를 갖고 있는 캐릭터와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얼굴 생김새 자체는 아스트리드와 비슷하고, 니코 파커를 완전한 흑인 배우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그를 옹호했다.
흑인 배우 캐스팅 논란은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사태와 비슷하다.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는 주인공 에리엘 역으로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논란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후 디즈니는 실사판 영화 ‘백설공주’의 백설공주 역에도 라틴계 배우를 캐스팅해 ‘지나친 PC 주의’라며 대중들의 질타를 받았다.
드림웍스 실사판 ‘드래곤 길들이기’로 디즈니와 같은 길을 걷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한편,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판 작품은 오는 2025년 3월 14일을 개봉일로 확정 짓고, 올여름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니코 파커 소셜미디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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