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브로커’를 연출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8일 일본 도쿄에서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 ‘괴물’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감독을 비롯해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감독은 지난 3월 28일 직장암 투병 끝에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카모토 류이치를 언급했다. 그는 생전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다. ‘괴물’ 삽입곡이 그의 인생 마지막 OST인 셈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사망한 것은 슬프지만, 마지막을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이 작품에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고레에다 감독은 작품의 무대가 되는 호수와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음악이 어울릴 것 같아 편지를 써 음악을 맡아줄 것을 제의한 바. 투병 중이던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전체의 음악을 맡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피아노 곡 2곡을 작업했으며, 이외 사카모토 류이치의 앨범 ’12’에 수록된 곡을 비롯해 이전 음악들을 영화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큰 호수가 있는 교외의 한 마을 학교에서 큰 싸움이 일어나고, 이후 아이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일본에서 6월 2일 개봉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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