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 측이 노래 가사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경했다.
1989년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 음악을 작곡한 앨런 멩컨은 2023년 디즈니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 작업에도 참여하며 복귀를 알렸다.
멩컨은 지난 31일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래 가사가 구식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일부 수정했다고 전했다.
극 중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 분)는 인어공주(할리 베일리 분)와 함께 호수 위에서 보트를 타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다. 여기서 인어공주의 친구이자 게인 세바스찬이 에릭 왕자가 에리엘에게 키스하도록 격려하는데 이 부분이 있는데, 다소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노래 가사를 수정했다. 맹컨은 “에릭 왕자가 에리엘에게 강제적으로 키스하는 듯한 행동에 사람들이 매우 민감해졌기 때문에 노래 ‘Kiss the Girl’의 가사가 일부 변경됐다”라고 전했다.
또 멩컨은 곡 ‘Poor Unfortunate Souls’에서 어린 소녀들이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잘못된 생각을 유발할 수 있는 가사도 일부 수정했다고 전했다.
멩컨은 원작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작업 덕분에 두 개의 오스카 상 후보에 올랐으며, 곡 ‘Under the Sea’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작사가 린마누엘 미란다와 의기투합해 새로운 노래를 작곡하고 기존 곡의 가사를 수정했다.
감독 롭 마샬은 영화 ‘인어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에리엘이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육지로 가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비판하는 의견을 적극 수용해 스토리를 개선했다.
개봉에 앞서 할리 베일리는 “우리는 에리엘이 남자 때문에 바다를 떠나고 싶다는 관점을 확실하게 바꿨다”라며 “에리엘이 육지로 떠나는 이유는 그녀 자신을 위함이고, 그녀의 목적, 자유, 삶, 욕망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는 오는 5월 중으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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