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명신 기자] 배우 김윤석에게 또 한 편의 필모그래피가 완성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웰메이드 작품이 극장가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힘을 보태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액션 영화다. 그 중심에는 배우 김윤석이 있다.
김윤석은 영화 ‘모가디슈’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좋은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기대됐고, 감사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다들 힘든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양보해서 이 영화를 선보여야겠다는 마음만이 모인 거죠. 상상도 못했던 현지 외국인 배우들과의 호흡과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시간들이었기에 함께 작업했던 환경들. 지금 상황에서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극중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을 연기한 김윤석은 “우유부단하기도 하고, 가장 평범하기도 한, 아주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히어로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도전들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과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2번이나 기회를 놓쳤어요. 그러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읽어보자마자 ‘이게 가능하냐’고 물었죠. 어마어마한 군중과 모로코 현지 촬영, 스케일 구현 등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류 감독은 해내더라구요.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을까, 우리 영화가 얼마나 발전한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입니다.”
매 작품 다양한 연기 변주를 선보이며 후배들로부터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로 꼽히는 김윤석은 “과찬”이라면서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시나리오 상 살려 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집중 해보자’다. 그런 점들이 케미를 만들고 이전과 다른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항상 작품을 마무리하고 나면 ‘조금 더 잘 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이번 작품은 저의 실제 모습이 많이 반영돼 아쉽지만 즐거운 촬영이었어요.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긍정 에너지, 감독으로서의 배움, 배우로서의 퇴보하지 않으려는 노력,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들이 들어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출연한 작품이 부끄럽지 않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몫이니까요.”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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