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극장가에 불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그대로 이어가는 분위기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첫날 14만 348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일본 대지진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 9.0의 대지진을 가장 주요한 소재로 삼아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2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로 2만 4866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슬램덩크’는 누적 관객 수 389만 5175명이다. 개봉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3위는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주연작 영화 ‘대외비’다. 지난 1일 개봉한 ‘대외비’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잃어버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되찾을 작품이라는 평이 나왔다. 그러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되자마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대외비’ 누적관객 수는 57만 4465명이다.
4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마을로’, 5위는 가수 임영웅 다큐멘터리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차지했다.
무려 3편의 일본 영화가 박스오피스 1~5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당초 오랜 시간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아온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은 개봉 전부터 흥행기대작으로 꼽혔다.
탄탄한 팬덤과 더불어 일반 관객까지 이른바 ‘덕질’에 입문하게 되는 영화로 등극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등장해 3연속 흥행작을 완성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전시킬 만한 한국 작품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쇼박스, 에스엠지홀딩스㈜, ㈜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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