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아시아계 할리우드 배우 양자경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에 관해 성룡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양자경은 5일(미국 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작 초기 단계에서 원래 ‘에에올’의 주인공은 남자였다”고 말했다.
‘에에올’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미국 이민 가족의 이야기로, 남편의 이혼 요구와 딸의 말썽으로 혼란스러운 주인공 에블린이 주인공이다. 양자경은 이 작품으로 새턴상, 미국비평가협회상,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양자경은 “원래 (남자가 주인공으로) 그렇게 쓰여졌고 주인공은 성룡이었으며, 나는 아내 역이었다. 배역이 완전히 뒤바뀐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룡이 내게 ‘축하한다! 너희 제작진들 날 먼저 찾아와야 한다는 걸 알지?’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성룡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음을 알렸다. 이에 양자경은 “‘고맙다, 내가 크게 신세 졌다”고 답했다고.
성룡이 ‘에에올’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양자경은 “그rk 너무 너무 바빴다. 하는 일이 정말 많았다”라고 말하며 “두 감독은 한발 물러서서 ‘(남자가 영웅이 되는)그런 건 전에 했으니 다른 걸 하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자신들의 주변에 있는 강한 여성의 존재, 엄마, 아내 같은”이라고 ‘에에올’의 주인공이 여성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양자경은 ‘에에올’에 대해 “평범한 한 여성으로 보이는 여성이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을 연기한 게 좋았다”면서 “우리 여성, 엄마, 딸, 자매가 바로 슈퍼히어로이고, 우리에게는 선함, 사랑, 감정을 나누는 능력 등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정신없고 혼란스럽고 기괴하고 광적이지만 그 안에 핵심은 가족에 대한 진정한 사랑, 가족 간의 영원한 응원이다”라고 말했다.
양자경이 주인공 에블린을 연기한 ‘에에올’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에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12일 개봉했다.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배우 양자경은 홍콩에서 액션 스타로 활발히 활동하다 이후 할리우드로 진출, 활발하게 활동했다. ‘007 네버다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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