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 원작자가 영화를 극찬했다.
1999년 판 애니메이션 ‘인랑’ 원작자이자 ‘공각기동대’를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영화 관람 후 극찬을 보내 눈길을 모은다.
먼저 원작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인랑’의 제작 총괄을 담당했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인랑’을 관람한 후 “일본에서는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다. 할리우드 같은 세트에 놀랐다. 이 정도의 액션 장면을 찍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기도 입기도 힘든 강화복을 입고 액션을 하는 것이 놀라웠고, 포인트인 빨간 눈의 구현이 완벽했다”라며 작품의 완성도와 강화복의 실사화에 놀라움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배우의 존재를 꼽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원작에서는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인지, 인간인 척하는 늑대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강화복이 필요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강동원의 표정과 연기로 그것이 표현되었다”며 인간과 짐승의 길 사이에서 고뇌하는 캐릭터 ‘임중경’을 연기한 강동원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원작과는 다른 영화의 결말에 대해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은 아주 어려운 선택을 했고, 그가 어떤 영감을 받고 어떤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지 그것을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도 어떤 결말이 될지 기대하면서 봤다”라고 전하며 깊은 만족감을 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인랑’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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