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작은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귀향'(조정래 감독)은 25일 12만8717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귀향’의 누적 관객수는 29만4559명으로 집계됐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경험담을 그린 영화다. 개봉 전 상영관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던 이 영화는 SNS를 중심으로 퍼진 관객들의 상영요청이 예매율로 이어져, 개봉 첫날인 지난 24일 ‘데드풀'(팀 밀러 감독)를 꺾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15만4728명을 동원한 ‘귀향’은 개봉 이틀째인 25일에는 2위 ‘데드풀’과 격차를 더욱 벌이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같은 날 강하늘, 박정민 주연의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도 흥행 역주행에 나섰다. 특히 ‘귀향’과 ‘동주’ 모두 일제강점기를 그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강하늘)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영화다.
‘동주’ 역시 열악한 상영 조건에서 개봉해 오로지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손익분기점인 27만 명을 넘긴 작품. ‘동주’는 이날 3만6202명을 기록하며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을 꺾고 4위로 올라섰다. ‘동주’의 누적 관객수는 41만964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데드풀’은 8만1297명(누적 217만4432명)으로 2위에, ‘주토피아’는 7만6617명(누적 71만8730명)으로 3위에, ‘검사외전’은 3만6200명(누적 925만8887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귀향’, ‘동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