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10년째 서울 홍보대사…반갑습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덱스터 플레처 감독) 내한 기자회견에는 감독 덱스터 플레처와 배우 휴 잭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태런 에저튼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했다.
‘독수리 에디’는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을 그린 영화다.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소재로 한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매튜 본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와일드 빌'(13), ‘선샤인 온 리스'(14)를 연출한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영화는 ‘엑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맨 중의 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표 친한(親韓) 스타로 등극한 휴 잭맨과, ‘킹스맨:에이전트’로 청소년관람불가 외화로는 600만 관객이라는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태런 에저튼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휴 잭맨의 내한은 이번이 무려 다섯 번째. 유독 한국 사랑이 남다른 휴잭맨은 2006년, 2009년, 2012년, 2013년 총 네 번에 걸쳐 한국 팬을 찾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3년 영화 ‘더 울버린’으로 한국을 찾았다. 휴 잭맨은 ‘독수리 에디’에서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스키장 청소부 피어리 브론슨을 연기했다.
휴 잭맨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라는 능숙한 한국어 인삿말로 말문을 연 뒤 “매번 올때마다 뜨겁게 반겨줘 감사하다. 서울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올때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다”고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장내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궜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전했다. 휴 잭맨은 “2년 뒤 한국에서 평창올림픽이 열린다. 대회가 개최될 때 직접 가서 스키점프를 직접 보시길 바란다. 스키점프를 정말 우아하고 웅장한 스포츠”라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휴 잭맨은 태런 에저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정을 나타낸 영화는 케미가 더욱 중요하다. 크리스마스 전 뉴욕에서 태런과 처음 만남을 가졌다. 첫 만남부터 태런 에저튼이 멋진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개방적이고 재밌고 연기 자체를 즐기며서 하더라. 태런 에저튼은 대성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잘 됐다. ‘킹스맨’에서도 굉장히 연기를 잘해줬다”고 극찬했다.
휴 잭맨이 연기한 피어리 브론슨은 천재적인 실력을 가졌지만 세상으로부터 외면받은 전직 스키 점프 선수다. 휴 잭맨은 오랜만에 액션이 아닌, 유머러스하면서도 편안한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휴 잭맨은 “새벽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나 역시 스키점프 장면이 있긴 했지만, 다른 배우들의 액션을 지켜보는 연기는 분명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 ‘국가대표'(김용화 감독)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덱스터 감독은 “‘국가대표’를 참고했다. 굉장히 수준이 높은 작품이더라. ‘독수리 에디’는 ‘국가대표’와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풀었다. 에디라는 캐릭터의 여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그 차이점을 전했다.
휴 잭맨은 이날 오후 내한 일정에 합류하는 태런 에저튼과 함께 여의도 IFC몰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뒤 JTBC ‘손석희의 뉴스룸’ 녹화에 나선다. 휴 잭맨과 태런 에저튼은 내일(8일) 영등포CGV에서 열리는 ‘독수리 에디’ 관객과의 대화로 국내 팬들을 만난 뒤 9일 출국한다.
‘독수리 에디’는 4월 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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