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두 개의 연애’, 박규리가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두 개의 연애'(조성규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조성규 감독을 비롯, 배우 김재욱 채정안 박규리가 참석했다.
‘두 개의 연애’는 편안한 친구 같은 현재의 여자친구(채정안)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전 여자친구(박규리)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남자(김재욱)가 강릉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성규 감독은 전작 ‘내가 고백을 하면’에 이어 또 다시 강릉을 배경으로 선택했다. 고즈넉한 전통의 도시 강릉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이야기가 차분하게 이어진다. 감독 영화 특유의 담백하고 담담한 맛의 영화다. 전작에 이어 우유부단하고 일견 지질하기까지 한 남자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김재욱은 두 여자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는 영화 감독 인성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원어민 수준의 완벽한 일본어 연기도 인상적이다.
인성의 현재 여자친구인 시나리오 작가 윤주를 연기한 채정안은 기존 차도녀 이미지를 벗고 발랄하고 구김살 없는 연기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채정안은 “이러한 캐릭터에 갈증을 느꼈다. 실제 내 모습과 닮은 듯”이라고 밝혔다.
스크린 데뷔에 나선 박규리는 재일교포 미나를 연기했다. 일본어부터 김재욱과 키스신까지, 한 작품 안에 여러 도전에 나선 박규리는 극의 몰입도를 깨지 않을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일본어 연기와 미숙한 한국어를 동시에 선보이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어 연기가 더 능숙하다.
박규리는 “카라 활동하면서 배운 일본어가 영화에 쓰이게 될 줄은 몰랐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점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시나리오도 재밌고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꼭 도전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박규리는 “연예계 데뷔를 아역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스크린 데뷔가 인생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개의 연애’는 4월 1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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