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윤여정 김고은의 혈육케미가 온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창감독, 지오엔터테인트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창감독을 비롯,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계춘할망’은 해녀 할머니와 불량 손녀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 함께 살아가는 특별한 시간을 그린 영화다. 한국영화 최초로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계춘할망’은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만을도 중국 리메이크 판권 사전 판매를 이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여정, 김고은의 만남도 눈길을 끄는 대목. 도시적인 이미지를 벗고 제주도 해녀로 완벽 변신한 윤여정과, 어른과 아이 사이 묘한 경계에 선 손녀를 연기한 김고은이 어떤 연기 하모니를 빚어냈을지는 ‘계춘할망’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나이를 잊은 세련된 감각과 도회적인 이미지를 보여준 윤여정은 평범한듯 따뜻한 할머니 계춘을 연기한다. 실제 해녀들도 장시간 입으면 압박감을 느끼는 두꺼운 고무 재질의 해녀복을 입고 촬영에 임한 윤여정의 모습은 그간 우리가 알던 패셔니스타의 모습을 완벽히 벗어난다.
‘은교’, ‘차이나타운’ 등 강렬한 연기부터 최근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홍설 캐릭터로 사랑스러운 생활 연기까지 펼친 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예측불가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6년째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는 김고은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출연을 결심했다고. 실제 김고은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할머니 얘기에 왈칵 눈물을 흘리기도.
특히 윤여정은 함께 열연한 김고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윤여정은 “시나리오 읽자마자 감독에게 ‘은교’ 김고은을 캐스팅해달라고 했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윤여정은 “김고은은 너무 싹싹하지 않아 좋았다. 처음부터 싹싹한 것도 이상하지 않나”라고 카메라 밖에서의 김고은과 케미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고은은 “시사회 뒤풀이나 주변 선배들한테 윤여정 선생님의 얘길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친근함이 있었다. 촬영하면서 감정이 이입 돼 그런지 내 시선이 늘 선생님(윤여정)에게 가있더라. 내가 챙겨드려야 할 것 같더라”라고 역할에 완벽 몰입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계춘할망’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따뜻한 드라마에 힘을 보탠다. 해녀들이 물질하는 바다, 낮게 쌓아 올린 돌담, 자전거 타고 다니는 등교길 등 제주도 일상의 면면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겼다. 스릴러, 범죄물에 지친 관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안겨줄 전망.
‘계춘할망’은 ‘표적’, ‘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창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여정, 김고은, 최민호,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 류준열, 박민지가 출연한다. 5월 1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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