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홍상수 감독이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신작 촬영을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크랭크인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지난 2012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주인공인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다. 홍상수 감독과 이자벨 위페르는 ‘다른 나라에서’를 마친 후 “꼭 다시 영화를 만들자”고 의기투합을 했고 이번 칸국제영화제에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폴 바호벤 감독의 ‘엘르’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자벨 위페르는 영화제 공식 일정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홍상수 감독의 신작 촬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서 배경이 되는 칸국제영화제가 어떤 식으로 영화에 반영될지는 아직 모른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인 ‘밤과 낮’의 경우 파리에서 촬영되었지만, 파리의 유명한 장소는 단 한곳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신작 역시 어떤 식으로든 영화제를 익숙한 입장에서 조명하는 영화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이자벨 위페르가 맡은 역할은 홍상수 감독의 작업 방식에 따라 확정된 것이 거의 없지만, 고등학교 파트 타임 선생이면서 작가인 인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정진영, 김민희, 장미희가 이번 신작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장미희는 2008년 김기덕 감독의 ‘비몽’에 특별출연한 이후 장고 끝에 스크린에 반가운 모습을 선보인다. 스크린 복귀작으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선택한 배우 장미희가 홍상수 감독과 만들어낼 앙상블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한 김민희 또한 이번 영화에 함께한다. 전작을 통해 원숙한 연기력과 걸출한 매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던 김민희의 새로운 모습 역시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든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제작 전원사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