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박찬욱 감독이 ‘깐느박’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아가씨’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은 1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라운드 인터뷰에서 수상결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영화의 입지를 다진 박찬욱 감독. ‘아가씨’로 7년 만에 칸 레드카펫을 다시 밟게 된 소감을 묻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굉장히 새롭다”고 밝혔다.
특히 박찬욱은 ‘깐느박’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국내에서 칸영화제로 대변되는 세계적 거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박찬욱 감독은 “깐느박은 류승완 감독이 처음 만든 수식어다. 창피해 죽겠다”라고 해 취재진을 폭소하게 했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 안 한다. 진심이다. 칸영화제에서 상을 주기엔 너무 상업적인 영화”라며 “경쟁에 초대된 것도 굉장히 의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김민희)를 둘러싸고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 개봉은 6월 1일이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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