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태양의 후예’와 이준익 감독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받았다.
3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예술 대상을 받았다.
TV부문 대상은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킨 KBS2 ‘태양의 후예’가 받았다. 작품이 대상을 받은 것은 48회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이후 4년 만이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 김우택 대표는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 한중 동시 방송 등 쉽지 않은 여건에서 시작했다.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오로지 이야기의 힘을 믿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부문 대상은 반전이었다. ‘사도’,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받았다. 영조와 사도세자를 그린 ‘사도’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그린 흑백영화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쳤다.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유아인 “50부작이라는 것은 부끄러운 고민이었다. 피곤하고 스타들은 안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 말고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가짜들에 이야기들에 집중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고민을 했다는 게 부끄럽다”라고 개념소감을 밝혔다.
여자최우수연기상은 ‘시그널’ 김혜수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혜수는 “좋은 작품과 동시에 의미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중요하다. ‘시그널’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다”라고 소신이 담긴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부문 남녀최우수연기상은 ‘내 마음의 풍금’, ‘협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병헌, 전도연이 받았다.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전도연은 ‘무뢰한’으로 수상 영광을 누렸다. 두 사람 모두 수상 소감에서 감독, 스태프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상은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받았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으로 통쾌한 액션, 사회를 꼬집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1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대리수상한 아내이자 외유내강 대표인 강혜정은 “정말 감사하다. 생각 안 하고 나와서 정말 떨린다. 류승완 감독은 차기작 ‘군함도’ 촬영 준비에 집중하느라 오늘 시상식에 못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TV부문은 tvN의 싹쓸이었다. tvN은 작품상(드라마), 연출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상파는 SBS ‘육룡이 나르샤'(유아인),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김구라), ‘일밤-복면가왕’이 예능상을 받으며 겨우 자존심을 지켰다.
TV부문 연출상은 tvN ‘응답하라 1988’로 세 번째 ‘응답하라’ 시리즈마저 성공시킨 신원호 PD가 받았다.
신드롬을 일으킨 KBS2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는 글로벌스타상, 인기상을 나란히 받았다.
TV부문 남녀예능상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의 김구라, JTBC ‘님과 함께’의 김숙이 받았다. 특히 김숙은 ‘님과 함께’에서 함께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윤정수를 향해 “꽃집 차려줄게. 이제 돈 쓰지마. 돈은 내가 벌게”라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TV부문 신인상은 tvN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치즈인더트랩’ 김고은의 차지였다. 특히 류준열은 백혈병 투병 중인 최성원에게 “기적을 보여주길 바라”라며 울먹거려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영화부문 신인상은 ‘동주’의 박정민, ‘검은사제들’의 박소담이 영예를 누렸다.
TV부문 극본상은 ‘시그널’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희 작가가 받았다. 김은희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아무 것도 몰랐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장항준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남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은 독립영화 반란을 일으킨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이 받았다. 안국진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주연배우 이정현과 시나리오 감수를 해준 박찬욱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 영화부문 ▲대상=이준익 감독(‘사도’, ‘동주’)▲작품상=’암살'(케이퍼필름) ▲감독상=류승완(‘베테랑’)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자최우수연기상=전도연(‘무뢰한’) ▲남자조연상=이경영(‘소수의견’) ▲여자조연상=라미란(‘히말라야’) ▲남자신인연기상=박정민(‘동주’) ▲여자신인연기상=박소담(‘검은사제들’) ▲신인감독상=한준희(‘차이나타운’) ▲시나리오상=안국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인기상=도경수, 수지
※ TV부문 ▲대상=KBS2 ‘태양의 후예'(NEW) ▲작품상(드라마)=tvN ‘시그널’ ▲작품상(예능)=민철기(MBC ‘일밤-복면가왕’) ▲작품상(교양)=EBS ‘시험’ ▲연출상=신원호(tvN ‘응답하라1988’) ▲남자최우수연기상=유아인(SBS ‘육룡이 나르샤’) ▲여자최우수연기상=김혜수(tvN ‘시그널’) ▲남자신인연기상=류준열(tvN ‘응답하라 1988’) ▲여자신인연기상=김고은(tvN ‘치즈인더트랩’) ▲남자예능상=김구라(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여자예능상=김숙(JTBC ‘님과함께’) ▲극본상=김은희(tvN ‘시그널’) ▲인기상=송중기, 송혜교
※ 기타부문 ▲아이치이 글로벌스타상=송중기, 송혜교 ▲인스타일 베스트스타일상=박보검, 수지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