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터널’의 두 김성훈이 빚어낼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내며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하정우와 영화 ‘끝까지 간다’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김성훈 감독. 두 사람은 동명이인이라는 점 외에도 충무로에서 차기작이 가장 기다려지는 두 남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오는 8월 ‘터널’로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여기서 하정우는 붕괴된 터널에 갇혀버린 평범한 가장 정수로 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하고 특수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새겨왔던 그가 오래간만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캐릭터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하정우는 평범한 가장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무너진 터널 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해가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내 역시 하정우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김성훈 감독 역시 “하정우는 대체 불가, 부연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배우다. 영화 속에서 가장 어둡고, 두렵고, 무서운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정우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고 연민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끝까지 간다’로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은 제작 단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김성훈 감독은 “‘터널’은 결국 생명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너무 간과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뻔한 장르도 재미있게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꼈다. 왜 김성훈 감독이 지금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감독인지 이번 현장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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