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비밀은 없다’, 전에 없던 스릴러가 탄생했다.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이경미 감독, 영화사 거미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이경미 감독을 비롯, 배우 손예진 김주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의 첫 제작 영화였던 ‘미쓰 홍당무'(08)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을 수상한 이경미 감독의 8년 만의 차기작이다.
손예진은 딸의 실종 후 충격적 진실과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인 아내 연홍 역을 맡아 분노와 광기의 열연을 펼쳤다. 그간 손예진이 보여준 연기 가운데 가장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은 캐릭터. 소름끼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한 열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두 번째로 손예진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주혁은 전도유명한 신예 정치인 종찬 역을 맡아 딸의 실종 소식에도 냉철하게 이성을 유지하는 차가운 카리스마를 펼쳤다.
‘비밀은 없다’는 이경미 감독 특유의 독특한 호흡과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의 설계가 돋보이는 영화. 충무로에서 전에 없던 스릴러의 탄생이다. 특히 각본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의 결이 영화 곳곳에서 느껴진다. 묘한 동성애 코드,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 광기 어린 복수극 등이 돋보인다.
이경미 감독은 “‘여교사’ 시나리오를 접고 쉬고 있을 때 박찬욱 감독님께 전화가 왔다. ‘여교사’의 서브 플롯을 발전시켜보면 어떠냐고 제안해주셨다. 이후 박찬욱 감독님과 시놉시스를 써서 지금의 영화가 완성됐다. 당시 제목은 ‘불량소녀’였다”라고 설명했다.
‘비밀은 없다’는 6월 2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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