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특수x女우파워…’국가대표2′ 오빠만한 여동생될까[종합]

[TV리포트=김수정 기자] ‘국가대표2’, 전작의 아우라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김종현 감독, KM컬쳐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김종현 감독을 비롯, 배우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가대표2’는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급조된 오합지졸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2009년 개봉해 840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김용화 감독)의 속편이다. 

영화는 ‘국가대표2’ 타이틀을 달았지만, 여배우 멀티캐스팅, 비인기 스포츠 종목이라는 점에서 일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떠오른다. 이에 대해 김종현 감독은 “‘우생순’을 떠올리고 만든 적은 없다. 막상 보면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다. ‘국가대표’는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다. 만들 때 부담이 있진 않았다. 우리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애는 “전작의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시나리오 읽자마자 내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고, 오연서는 “출연할 땐 전작의 부담감이 없었는데 개봉할 때 되니 긴장된다”고 전작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수애는 “늘 ‘나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는데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버리고 팀의 임원이란 생각으로 출연했다. 예쁘게 나오지 않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는 충무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멀티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애와 오연서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중심을 맡았고, 천만 요정 오달수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합류해 화려한 라인업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실제 전지훈련을 방불케 하는 리얼한 열연으로 힘을 보탰다. 하키장 대관시간이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인탓에 배우들은 밤낮이 완전히 바뀌었고, 어깨 탈골부터 무릎 부상까지 부상투혼도 이어졌다.

수애는 강인하고 거침없는 에이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지원을, 오연서는 물의를 일으키고 퇴출된 쇼트트랙 국대 채경을, 오달수는 국가대표를 한 자리에 모으는 국대 감독 대웅 역을 맡아 환상의 시너지를 발할 예정.

특히 최근 ‘아가씨’, ‘굿바이 싱글’ 등 여배우 중심의 영화가 흥행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국가대표2’가 여배우 파워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 뿐만 아니라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흥행 특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국가대표2’가 전작의 아우라를 넘고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국가대표2’는 ‘슈퍼스타 감사용’, ‘마이 뉴 파트너’를 연출한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11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