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40대가 되니 민첩한 액션이 힘들긴 하네요.(웃음)”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제이슨 본'(폴 그린그래스 감독) 내한 기자회견에는 배우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기자회견 내내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답변으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아낌 없이 드러냈다.
‘제이슨 본’은 제이슨 본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는 ‘본 슈프리머시'(04), ‘본 얼티메이텀'(07), ‘본 레거시'(12)에 이은 시리즈 5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9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맷 데이먼이 전작에 이어 제이슨 본으로 돌아왔고, 본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CIA소속 사이버 전문가를 연기했다.
‘제이슨 본’에는 맷 데이먼, 알리시아 비칸데르, 뱅상 카셀, 줄리아 스타일스, 토미 리 존스, 리즈 아메드, 아토 에산도 등이 출연했다. 7월 27일 개봉한다.
■ 다음은 맷 데이먼, 알리시아 비칸데르와의 일문일답
-두 번째로 내한한 소감은?
맷 데이먼(이하 맷):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행복하다. 아쉽게도 월말에 월드와이드로 전 세계에 개봉하기 때문에 오래 머물진 못한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아마도 전 세계 영화시장 TOP5로 손꼽힐 것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팬이 많은 나라로 알고 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이하 알):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두 번째 내한이다. 어제(7일) 한국을 관광하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이슨 본 캐릭터로 다시 돌아오게 된 소감은?
맷: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제이슨 본 캐릭터를 사랑한다. 내 개인의 인생과 커리어에 굉장히 중요한 영화다. 물론 45살의 제이슨 본과 29살의 제이슨 본은 다르다. 민첩하게 움직이기가 쉽진 않다. 다행인 건 오리지널 스태프와 다시 만나게 됐다는 사실이다. 흔치 않은 일이다. 나이가 들며 이런 기회가 드물다는 걸 깨닫게 됐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맷: 정말 좋았다. 내가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 이유는 그린그래스 감독 때문이다. 만약 그린그래스 감독이 아니었다면 다시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뛰어난 감독이다. 그 사이 ‘그린 존’이란 영화도 함께 했다. 앞으로도 또 작업할 수 있길 바란다.
알: 처음 ‘본’ 시리즈에 합류하면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것은 맷 데이먼, 폴 그린그래스의 재회였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 ‘본’ 시리즈 팬이기도 하다. 액션 장르지만 새롭고 혁신적인 영화다. 첫 촬영날 스스로를 꼬집으며 꿈인지 현실인지 믿기 어려워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정말 뛰어난 감독이고, 언제나 차분하게 지시를 주고 작품에 명쾌한 비젼을 갖고 있다. 맷 데이먼은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진 않았다.
-‘본’ 시리즈는 매 작품 대표하는 액션이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어떤 키 액션이 있나
맷: 특히 1:1 격투신, 카체이싱이 굉장히 멋있다. 언젠간 젊고 새로운 제이슨 본이 올 것이다. 언젠가 새로운 제이슨 본이 올 것이다. 리부트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맡은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데뷔 6년 만에 할리우드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알: 한국을 다시 찾으며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다. 첫 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내가 생각하는 국제영화제의 환상을 그대로 실현시켜준 곳이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칸영화제 찾기도 전에 부산영화제를 찾은 셈이다. 나는 연기학교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매 작품이 학습과정이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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