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도리를 찾아서’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전작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이었던 ‘말린’과 ‘니모’부자. 13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이들이 펼치는 완벽한 감성 열연은 ‘도리를 찾아서’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픽사 스튜디오 작품 중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과 2016년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 넘어 7월 최고의 화제작으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는 ‘도리를 찾아서’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친구들이 등장한다.
전작 ‘니모를 찾아서’에서 뜻밖의 사건으로 부자 간에 생이별을 했었던 ‘말린’과 ‘니모’다. 헤어진 아들 ‘니모’를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야 했던 ‘말린’은 모험 도중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도리’를 만나게 되고, 결국 ‘니모’와 재회한 후 셋은 함께 가족이 되어 산호초 숲에서 살아간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숲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이들의 생활은 ‘도리’가 가족에 대한 작은 기억 하나를 되살리며 변화가 찾아온다.
소중한 친구인 ‘도리’가 가족을 찾아 먼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떠나겠다고 하자 항상 ‘도리’의 든든한 편인 ‘니모’는 흔쾌히 나서고, 걱정이 많은 ‘말린’은 친구를 위해 용감하게 다시 물살을 가르는 모험을 시작한다.
푸른 바다를 가로질러 도착한 바다 생물 연구소에서 뜻하지 않게 ‘도리’와 헤어진 이들 부자는 건망증이 심한 그녀를 걱정하며 재회를 위한 갖가지 소동을 겪게 된다. 친구를 위해 물고기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물속을 벗어나고, 처음 만나는 조금 이상한 듯한 새에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기는 놀라운 결단까지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과 동시에 뭉클한 감동도 선사한다.
작디작은 물고기인 ‘말린’과 ‘니모’가 보여주는 친구를 위해 낯선 곳에서 위기의 순간들을 지혜롭게 넘기며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자연히 이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도리를 찾아서’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