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거침없었다. 자신이 왜 사랑받는지, 한국을 왜 찾았는지 솔직하게 밝혔다. 심지어 과거 여자 친구와의 일화까지 가감 없이 공개했다. 한국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스타 왕대륙의 국내 입성기가 시작됐다.
왕대륙은 13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내 삼성홀에서 국내 첫 번째 팬미팅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 프랭키 첸 감독과 SBS 진혁 감독이 참석해 왕대륙을 응원했다.
이날 새벽 입국한 왕대륙은 “정말 긴장된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가 몇 가지 있다. 그래서 설레고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웃었다.
왕대륙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에 출연하며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 관객이 50만 명을 돌파하면 팬미팅을 열기로 했다. 아쉽게도 50만 명은 넘지 못했다. 그래서 팬미팅을 취소하려고 했는데, 농담이다(하하)”고 팬들의 관심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맛있는 음식도 많고, 예쁜 여자도 많다. 그래서 한국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서 사랑받게 된 이유를 묻자 왕대륙은 “이유를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저와 영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1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3000명 관객이 봤다. 오글거리는 감성이 사랑받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2008년 데뷔한 왕대륙은 7년의 무명시절을 거친 후 스타 대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왕대륙은 “제가 오랜 시간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다. 한 번에 벼락스타가 되는 걸 부러워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행보를 되돌아봤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 인기를 통해 지난 6월 한국에 처음 내한했다. 이에 대해 “‘나의 소녀시대’는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제 연기 생활에서 첫 번째 터닝포인트가 됐다. 앞으로도 이것을 통해 또 다시 좋은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웃었다.
‘나의 소녀시대’에서 첫사랑에 순애보를 보였던 왕대륙. 실제 성격을 묻자 왕대륙은 “저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다. 애교도 많이 부린다”며 즉석에서 애교 표정 및 포즈를 취했다.
왕대륙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비글미가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든다. 전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다. 제가 강아지 같은 면이 있다고 했다. 저를 키우는 맛이 행복하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날 특별히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연출하는 진혁 PD가 참석했다. 왕대륙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힌 진혁 PD는 향후 왕대륙과의 협업을 기대했다.
왕대륙 역시 “저는 한국 작품들에 참여하는 것에 간절하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질감이나 미장센 등이 다양한 요소가 좋다. 배우 원빈 박신혜와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다. 특히 박신혜와는 어떤 역할이든 함께 하고 싶다. 원빈과는 형제 배역을 해보고 싶다. 두 사람의 킬러 연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 영화는 화면에 완벽하게 표현한다. 그 부분을 제가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그 화면에 제가 담기고 싶다”며 “그리고 한국이든 어디든 제가 활동하는 지역은 상관없다. 제가 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면 뭐든 하고 싶다”고 국내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왕대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국내 첫 팬미팅을 연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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