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이 잭팟을 터트렸다. 개봉 전부터 8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심상치 않은 흥행 전조를 보이더니, 개봉 첫날인 20일 87만 명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부산행’은 부산행 KTX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그린 재난 영화다. ‘돼지의 왕'(11), ‘사이비'(13)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의 실사 데뷔작이다.
‘부산행’이 개봉 첫날 끌어모은 누적 관객수는 사전 진행된 유료 시사회 포함 약 150만 명. 개봉 이후에도 예매율이 여전히 70%를 기록하고 있고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개봉 첫 주말 ‘부산행’의 압도적 흥행이 예견된다.
이변이 없다면 개봉 이틀째 200만 고지를 넘어설 전망. 이후 주말 사흘간 2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무리 없이 350만 스코어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부산행’은 개봉 첫 주말 손익분기점(BEP)를 돌파하게 된다. 순제작비 85억 원, 마케팅 비용 30억 원이 투입된 ‘부산행’의 극장 손익분기점은 약 340만 명. 여기에 해외세일즈 판매 수익으로 실제 손익분기점은 이보다 낫다.
당초 ‘부산행’은 진입 장벽이 높은 좀비를 다룬데다, 국내 상업영화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르이니 만큼 우려가 컸다. 하지만 칸영화제 호평을 시작으로 국내 극찬까지 이어지며 올해 첫 천만 영화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록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행’이 과연 개봉 첫 주말 얼마큼의 관객을 극장으로 동원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부산행’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