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국가대표2’가 첫 공개됐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김종현 감독, KM컬쳐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김종현 감독, 배우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참석했다.
‘국가대표2’는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급조된 오합지졸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2009년 개봉해 840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김용화 감독)의 속편이다. 영화는 1999년 창단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 ‘국가대표2’는 ‘슈퍼스타 감사용’, ‘마이 뉴 파트너’를 연출한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유머와 감동을 두루 잡겠다는 포부를 시작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1차원적 유머와 캐릭터 설정, 갈등 상황이 아쉬움을 남긴다. 빤한 설정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 배우들의 연기. 그중에서도 피겨 요정 출신 가연을 연기한 김예원의 능청 연기가 시종 기분 좋은 웃음을 안긴다. 갈등을 딛고 진한 우정을 펼치는 수애, 오연서의 연기력도 안정감 있는 편.
카메오로 출연한 조진웅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캐스터 역을 맡아 입담 애드리브를 펼쳤다. 엔딩을 장식하는 박소담은 카메오임에도 강렬한 한방을 남겼다. 수애와 펼친 오열신은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존재감과 역할의 비중으로 따지면 거의 주인공급. 감독은 박소담 캐스팅에 대해 “‘경성학교’와 ‘검은사제들’에 캐스팅 됐단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연기력이 검증됐을 것이란 신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청일점인 오달수는 국가대표 감독을 연기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오달수 특유의 유머를 펼치며 고군분투한다. 오달수는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출연하게 됐다.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영화는 ‘국가대표’ 하정우의 점프스키 장면으로 시작해, 하이라이트 장면마다 ‘국가대표’의 OST인 러브홀릭스 ‘버터플라이’가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감독은 “‘국가대표’ OST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우리 영화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며 “전작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의도를 전했다.
‘국가대표2’는 8월 1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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