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에서 야누스 매력을 과시한다.
드라마 ‘궁’,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 달콤한 로맨스 장르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주지훈은 ‘좋은 친구들’과 ‘간신’을 통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때 더 빛나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온통 악인으로 가득한 ‘아수라’의 세계에서 한도경(정우성)을 친형처럼 믿고 따르며, 순수하리만큼 선한 모습을 보여주는 문선모(주지훈)는 악의 축인 박성배(황정민)를 만난 후 악으로 물들어간다. 한도경의 뜻으로 박성배의 수하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능력을 인정 받고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선모는 자신을 아무 것도 모르는 후배로 취급하는 도경이 거슬리기 시작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을 알 수 없는 곳으로 치닫는다.
‘아수라’의 다른 캐릭터들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쫓는 절대적인 악을 보여준다면, 유일하게 선에서 악으로 변모해가는 캐릭터 문선모는 선과 악, 두 가지 얼굴을 모두 가진 배우 주지훈을 만나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선망과 야심 사이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폭주하는 문선모를 연기한 주지훈은 극에 몰입도를 더하며 관객들을 악의 지옥도로 빠져들게 만든다.
김성수 감독은 “선모는 굉장히 순박한 것에서 출발해, ‘아수라’에서 유일하게 선한 인물에서 악한 인물로 변화한다. 이중성을 표현하기에는 주지훈이라는 배우가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수라처럼 두 개의 얼굴이 같이 겹쳐지는 얼굴이 자연스러웠다”고 극찬했다.
정우성은 “주지훈은 굉장히 동물적인 직감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 앞으로 더 지켜보고 싶은 배우고 굉장히 아끼는 후배가 됐다”고 주지훈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아수라’는 9월 2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아수라’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