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부산=김수정 기자] 배우 윤여정이 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8일 오후 7시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는 윤여정이 참석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마라 섹션에 초청된 ‘죽여주는 여자'(이재용 감독)로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죽여주는 여자’는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 성매매로 살아가는 65세 박카스 할머니(소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사’, ‘순애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다세포소녀’, ‘여배우들’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이날 윤여정 감독은 “홍상수, 임상수, 이재용 감독 등 훌륭한 감독들이 여러 번 부르는 이유는 뭔가”라는 질문에 “싼값에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박리다매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여정은 “홍상수 감독이 ‘하하하’ 찍을 때 수영복 입고 내려오라고 했다. 예순이 넘어 수영복 입는 건 보는 사람도, 나도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홍상수 감독이 그 장면을 없앴다”고 밝혔다.
또 윤여정은 “임상수 감독은 ‘돈의 맛’ 때 극중 김강우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찍었다. 홍상수 감독은 공짜로, 임상수 감독은 돈을 주지 않나”라고 특유의 쿨한 입담을 과시해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윤여정은 “젊을 때는 돈 따지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일해라. 아들한테도 그렇게 말한다. 언젠가 세상이 여러분의 진가를 알아주는 때가 온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해 뜨거운 박수를 일으켰다.
부산=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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