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마테오 가로네 감독)는 세상 모든 동화의 모티브가 된 잠바티스타 바실레 원작에서 탄생됐다.
‘테일 오브 테일즈’는 비밀스러운 숲에 둘러싸인 왕국을 배경으로 왕자를 낳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 젊음의 비밀을 간직한 아름다운 여인, 괴물과 결혼해야 하는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영화다.
‘테일 오브 테일즈’의 원작은 잠바티스타 바실레의 동명의 동화 ‘테일 오브 테일즈'[Pentamerone or Lo cunto de li cunti (Tale of Tales, or Entertainment for Little Ones)]로 베니스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민담을 바탕으로 국가적인 규모로 편찬된 17세기 유럽에서 최초로 쓰여진 동화다.
50가지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 원작 동화는 화려한 언어유희로 에로티시즘과 폭력성을, 우아함과 기괴함을, 명예로움과 음란함을 한데 섞어 놓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폴리 고대 방언으로 쓰여 해석의 어려움으로 묻혀있던 원작은 200년이 지나서야 후대에 알려졌고, 그림 형제, 안데르센, 샤를 페로의 ‘라푼젤’,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헨델과 그레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같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작 동화들을 탄생시킨 원형이 됐다.
세계적인 거장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크리에어터팀과 차기 작을 준비하던 중 잠바티스타 바실레의 걸작 동화에 매료되어 영화화를 결심하게 됐다. 원작 동화 50가지 이야기 중 인간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주제 면에서 현대 사회를 예리하게 풍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찾아 가장 인상적인 세 가지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세 이야기는 각기 다른 연령대의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각기 다른 욕망에 대해 그려졌다. 자식에 집착하는 부모,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세대 간의 갈등과 사랑의 대한 판타지라는 주제는 400년이 지난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인 이야기다.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잠바티스타 바실레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한 이유는, 감독이 예술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환상과 실제의 조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일 오브 테일즈’는 11월 2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오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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