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혼숨'(이두환 감독, 무비스퀘어 제작)가 실제로 성행하고 있는 괴담 ‘혼자하는 숨바꼭질’을 소재로 해 화제다.
‘혼숨’은 괴담과 함께 사라진 여고생의 실체를 추적하는 영화다. 혼자 하는 숨바꼭질의 줄임말인 혼숨은 귀신을 불러내는 일종의 강령술로, 일본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 자세한 실행 방법이 소개되고, 검증을 시도한 독자들의 체험담이 속속 올라오면서 국내에서도 큰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각종 미디어에 올라온 후기에는 숨어있는 동안 이상한 소리가 났다거나 인형이 처음에 두었던 위치와 다른 곳에 있다는 등의 심령 현상이 발생했다고 쓰여있다.
오싹한 후기들이 전해지자 관객들은 이 섬뜩한 놀이의 방법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혼숨’을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이름을 붙인 봉제 인형의 배를 칼로 가르고, 그 안에 쌀과 자신의 머리카락, 손톱을 잘라 넣은 후 붉은 실로 다시 봉합한다. 오전 3시가 되면 본격적으로 놀이가 시작된다.
처음에 본인이 술래가 되어 인형을 물을 채운 욕조 혹은 세면대에 넣고, “술래는 나”라고 세 번 외친 후 인형에 칼을 꽂는다. 그리고 두 번째부터 인형이 술래가 되고, 자신은 정한 장소에 숨는다. 이후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인형을 찾아 뱉은 후 “나의 승리”를 세 번 외치면 놀이가 끝이 난다. 이 단계는 2시간 이내에 끝내야 하며, 가장 주의할 점은 숨바꼭질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반드시 인형을 불태워야만 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 죽음의 놀이를 실제로 경험한 네티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건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면 진짜 큰 코 다친다. 무속인들도 꺼려할 정도의 지독한 ‘강령술’이다.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혼숨’은 10월 2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혼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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