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이유영이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홍상수 감독)에서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관계의 마법과 사랑의 해법을 생생하게 선보이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주인공 민정은 누구도 쉽게 해석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로 배우 이유영은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민정이라는 캐릭터에 넘치는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유난히 밝고 발랄하게 느껴진다면 대부분은 이유영의 공이다. 조근현 감독의 영화 ‘봄’을 통해 데뷔한 후 누구도 닮지 않은 캐릭터의 도전을 이어온 이유영의 행보는 흥미로움 이상이다.
이유영은 전작들에서는 시대의 그늘에서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던 여인(‘봄’, ‘간신’) 혹은 죽음의 예지하는 어두운 영매 (‘그놈이다’)등 결코 순탄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봄’으로 한국배우 최초 밀라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제24회 부일영화제 신인연기상을 비롯, 제52회 대종상 신인 연기상,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 연기상 등 지난 해 신인 연기상을 독식하며 가공할만한 신인 배우로 평가받던 이유영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가능성을 넘어선 넓은 스펙트럼으로 또 한 번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다.
천진한 싱그러움과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움을 지닌 여자 민정을 연기한 배우 이유영은 담벼락의 고양이같은 부드러운 날카로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대선배 김주혁, 김의성, 권해효, 유준상 등과 함께 선보이는 앙상블에서 또렷하게 자신의 캐릭터로 목소리를 내는 배우 이유영의 존재감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의 경쾌한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축이기도 하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