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겨울왕국2’가 역대 최초로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겨울왕국2’는 지난 7일, 누적관객수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이로써 ‘겨울왕국’ 시리즈 두 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됐다.
이는 역대 최초. ‘신과 함께’ 시리즈가 두 편 모두 천만 관객을 넘어선 적은 있지만 애니메이션 시리즈로서는 ‘겨울왕국2’가 최초다.
이처럼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 간 ‘겨울왕국2’. 굿즈와 O.S.T. 열풍 등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킨 한편 독과점, 오역 의혹 등 다양한 논란까지 남기기도 했다.
# 그야말로 ‘겨울왕국’ 신드롬
‘겨울왕국2’가 본격 개봉하기 전부터 극장가에서는 ‘겨울왕국2’ 굿즈를 얻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이에 발맞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들은 ‘겨울왕국2’ 굿즈를 출시했다.
멀티플렉스 뿐만 아니라 다이소, 뚜레쥬르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겨울왕국2’와의 콜라보를 진행, 이 역시 많은 인기를 받은 바 있다.
굿즈와 함께 1편에 이어 이번 작품의 O.S.T.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편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렛 잇 고’는 없었지만, 대표곡인 ‘인 투 더 언노운(Into the unknown)’은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 불거진 독과점 논란..검찰 고발까지
‘겨울왕국2’의 흥행 이면에는 독과점 논란이라는 씁쓸함도 남아 있다.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반독과점영대위)와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 개봉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독과점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가 ‘기생충’, ‘어벤져스: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올해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과 좌석점유율(70%)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겨울왕국2’는 개봉 첫날 60만6690명 관객을 동원했다. 스크린수 2343개 상영횟수 1만2998회다. 개봉 당일 실시간 예매율은 90% 이상 치솟았고, 첫날 예매관객수 110만 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최고 기록이다.
이와 같은 독과점 논란은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측은 지난 1일, ‘겨울왕국2’ 측의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고발 이유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측은 “‘겨울왕국2’는 스크린 점유율 88%, 상영회수 16,220회(23일 기준) 기록,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회수 기록(‘어벤져스:엔드게임’ 13,397회)을 갈아치우는 등 국내 430개 전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금지,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추정의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 독과점 금지법에 해당되기에 ‘겨울왕국2’가 이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 느닷없는 얼음장판? 오역 논란
개봉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오역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겨울왕국2’의 내용 중 몇 부분의 번역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그중 한 예가 극 중 초반에 나오는 ‘Permafrost’에 관한 것. ‘겨울왕국2’는 이를 ‘얼음 장판’ 쯤으로 해석, 안나가 올라프에게 “새 얼음 장판이 마음에 드니?”라고 번역돼 있다.
그러나 네티즌은 ‘Permafrost’는 ‘영구적인 동결’이라는 뜻으로 “이제 몸이 녹지 않으니 좋지?”라는 해석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도 영화의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무도회’는 극 초반에 등장하는 엘사와 안나의 게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겨울왕국2’ 측은 “번역가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 오역 논란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겨울왕국2’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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